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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융, 그리고 아들러

 칼 베르그는 피터 구르텐에 관학 획기적인 책을 썻지만 영구에서는 1945년에야 비로소 <사디스트>라는 제목으로 출간 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심리학자 들은 심리학의 주류 이론들을 범죄학 연구에 접목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1930년대와 1940년대에는 심리학에서 기본적인 이론으로 채택하던 이론들로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그의 동료이던 칼 구스타프 융과 알프레드 아들러 등이 제시한 것들이었습니다. 세 사람 모두 빈에서 개업한 정신병리학자였는데, 이 가운데에서도 프로이트는 개척자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참조해서 자신만의 이론을 개발했습니다. 어린 시절 자기가 겪은 일들을 환자들의 경험과 비교한 끝에 그는 마침내 유아기부터 이미 성적인 본능이 존재하며 이 성적인 보능은 가족사이에 주고 받는 영향에 따라서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것은 아들이 어머니에게 성적인 감정을 느끼며 그에 따라 아버지와 경쟁의식을 느낀다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는 개념으로 정리되었습니다.

 프로이트는 자신의 꿈과 환자의 꿈을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주요 저서인 <꿈의해석>에서 그는 꿈은 억악된 성적 충동에 대한 변태적인 만족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의학계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 의견을 고수하며 모든 사회적 및 비사회적인 행동 사례에서 성적인 보능이 엄연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찾아냈습니다. 그는 뒤이어 무의식을 3개 영역으로 나누는 이론도 제시했습니다. 이 3개 영역은 본능적인 충동과 원시적인 욕구의 즉각적인 충족에 대한 열망과 관련이 있는 '이드', 자아를 의식하고 외부의 현실과 접촉하고 행동을 통제하는 '자아' 그리고 가정이나 사회의 도덕적 기준에 조응하며 양심과 관련이 있는 무의식의 영역인 '초자아'입니다.

 1938년 나치가 오스트리아에 진주하자 프로이트는 나치 비밀경찰의 손길을 피해 가족을 데리고 영국으로 이주해 정착했습니다. 여기에서 그의 딸 안나는 뛰어난 소아 정신분석하자가 되었습니다. 

 스위스 출인인 융은 몇 년 동안 프로이트의 제자로 있다가, 1913년 프로이트 이론의 틀에서 벗어나 롬브로소의 폐기된 인체측정학의 유산이라고 할 수 있는 새로운 심리학 이론을 개발했습니다. 융은 자신의 꿈을 분석하면서, 원시 인류의 유전적 본능을 반영하는 '집단 무의식'이 존재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는 인물의 성격을 여러 개의 '원형'으로 나누었습니다. 그는 어떤 사람에게나 이 원형들 중 하나 이상의 원형이 나타난다고 믿었습니다. 사람의 성격을 '외향형'과 '내향형'으로 나눈 것도 그의 공적입니다. 

 아들러 역시 프로이트의 제자로 출발했지만 1911년에 프로이트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이론 집단을 형성했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에는 매우 약하고 왜소했습니다. 1907년에 그는 <신체적 열등과 그에 대한 정신적 보상에 관한 연구>라는 획기적인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서 그는 눈이나 귀가 멀고 다리를 저는 등의 신체적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이런 열등한 상태를 심리적으로 극복하려고 노력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이론 역시 부분적으로는 롬브로소에게서 빚을 진 것이었습니다. 이런 기본 입장에서 출발한 아들러는 인간은 열등감에 대한 보상 심리가 작용하여 남보다 앞서려고 노력한다는 '열등감 콤플렉스'라는 개념을 개발했습니다. 이것은 육체적인 결함에서 비롯될 수 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는데, 모든 아이들은 아무리 좋은 환경에서 자란 아이라 하더라도 열등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 믿었던 것입니다. 그는 권력을 행사하려는 욕구는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며 이 지배욕은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결정하는 순간에 원시적인 성적 충동보다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주장했습니다.

  1920년 부터 아들러는 어린이 대상 진료소를 열어 아이와 부모, 그리고 교사를 대상으로 상담했다. 1932년에는 롱아일랜드 의과 대학 교수로 일했습니다. 또 한명의 중요한 정신병리학자를 꼽자면 독일의 리하르트 폰 크라프트 에빙(1840~1902)을 들 수 있습니다. 그는 성적 행동에 대한 폭넓은 연구를 했고, 그결과를 1886년 <성적 정신변질>이라는 책으로 펴냈습니다. 그는 성적 욕구의 대사에게 고통이나 모욕을 주려는 변태적인 욕구와 이것의 반대 개념인 자기스스로가 고통과 모욕을 당함으로써 성적인 즐거움을 구하는 욕구가 인간 행동에 존재함을 확인하고 여기에 사디즘과 마조히즘 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상이 1930년대와 1940년대의 범죄학자들이 이론적인 근거를 찾았던 주류 심리학 이론가들이었습니다. 오늘날까지 다양한 이론들이 수없이 많이 제기 되었지만, 위에 제시한 몇몇 사람들이 제시한 이론은 여전히 현대 범죄심리학의 토대로 자

리잡고 있습니다.

 

범죄자를 바라보는 아들러의 시각

'범죄자는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안는다.'

이것은 아들러가 한말이다. 그는 모든 범죄자는 자기가 맞딱드린 문제를 사회적으로 용인된 방식으로 해결하지 못해 피해가는 겁쟁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는 또 범죄는 겁쟁이가 영웅을 흉내내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범죄자들은 경찰에 체포될 경우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거나 운이 나빴기 때문이라고 믿고 이렇게 혼자 중얼거린다는 것입니다.

'다음번에는 절대 잡히지 않을 거야.'

만일 경찰의 손을 피하기라도 하면 패거리들의 찬탄 속에 범죄자의 우월감은 한껏 고조됩니다. 아들러는 범죄자는 사형이라는 제도에도 전혀 위축되지 않는 다고 주장했습니다. 범죄자는 자기가 잘나서 절대로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범죄수사에 나선 심리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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